여름방학캠프 여기가 진짜다
사실 학생이라면 누구나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잘 알고 있지만 그게 마음먹은 대로 잘 안 된다.
다들 조금만 더 하면 될 텐데 왜 그걸 못하냐고
안타까워하시길래 이번에는 인터넷에서 보았던
여름방학캠프에 보내 달라고 부모님을 졸랐다.
내가 참여한 곳은 팡스 카이라는 곳으로 하루에
14시간을 몰입학습법으로 공부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곳이라고 들었다.
인터넷으로 찾아봤을 때 여기서 공부한 후로
전교 1등을 했다는 사례도 엄청 많고 본인도 스스로를
믿지 못했는데 반에서 23등을 할 정도로 굉장히
하위권이었던 사람도 다음 시험에서 전교 2등을
했다가 결국에는 98.7점으로 전교 1등을 했다는
후기 글도 봤다.
후기를 찾아볼 때 어떤 사람은 부모님께서 직접
감사하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었다.
솔직히 내가 전교 1등을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에
도전한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지금보다는 나아질 수
있을 거라는 희망을 품고 참가를 신청했다.
보통의 여름방학캠프가 긴 시간 동안 공부하게 만드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팡스카이는 정말 독보적인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점심시간과 점심 먹은 후 낮잠을
1시간 정도 자고 밤 11시까지 쭉 앉아서 공부하도록
계획이 세워져 있다.
처음에는 나도 하루에 14시간이나 공부해야 한다는 것에
자신이 없었고 어떨 때는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중간에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함께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
물론 매일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쉬지 않고 공부를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지만 여기서 가르쳐주는 30분 계획표를 활용하면
누구라도 14시간 공부에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
역서 말하는 30분 계획표는 공부 계획을 세울 때 무조건
30분 단위로 계획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전에는 계획을 세워도 그대로 지켜지지 않는 일이
훨씬 많았다.
하지만 여기서는 30분 단위의 계획을 세우다 보니 실제로
내가 정해진 시간 동안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할 수 있는지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때는 잘 몰랐지만 그래도 나는 여름방학캠프를 통해
메타인지가 많이 좋아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한 시간이 주어지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할지
잘 몰라서 시간을 허비하곤 했는데 지금은 주어진
시간에 맞춰 어떤 과목, 어떤 부분을 공부하면 적절하게
시간을 사용할 수 있을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렇게 공부하다 보니 당연히 같은 시간을
공부하더라도 집중력에서 차이가 느껴질 수밖에 없다.
작은 성취감에서 시작하는 학습 효능감은 확실히
예전과 비교해서 내가 더 자기주도적으로 공부하는
사이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팡스 카이를 알기 전까지는 학기가 끝나면 바로
유명하다는 특강을 등록해 아침부터 밤까지 수업을
들으러 다니기에 바빴다.
그런데 아무리 몸이 피곤할 정도로 열심히 수업을 들어도
이상하게 성적도 오르지 않고 오히려 점점 더 자신감만
떨어진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다 수업을 듣기만 하고 내가 직접
소화해서 내 것으로 만드는 시간이 부족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그런 점에서 이곳에서 하는 공부는 내가 스스로의
학습을 점검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서 더 정확하게
내용을 소화할 수 있게 되었다.
이곳에는 또 SKY 출신의 헬퍼 선생님이 상주하면서
모르는 것에 관한 질문도 받아주시고 강의를 진짜 잘하는
전문가 선생님이 해당 과목에 대한 1:1 개별 특강도
진행해주시기도 한다.
특히 학기가 끝나면 수학 과목은 선행학습과 함께 이번
학기에 들은 내용 복습도 꼭 같이 해야 한다고 아는데
특강을 통해서 선행학습을 진행하고 매일 혼자 공부하는
시간을 활용해 복습할 수 있어서 정해진 동안
훨씬 효율적인 학습을 할 수 있었다.
헬퍼 선생님이 과목에 대한 수업 말고도 오답노트를
쓰는 방법에 대해서 강의를 해주시기도 하고 전문가를
초청해서 입시 컨설팅이나 멘털 아카데미를 진행하는
때도 있는데 여기서 혼자 공부하면서 이런 강의들에
굉장히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
물론 짧은 시간동안 진행되는 여름방학캠프이지만
매일 영어 단어 테스트는 물론이고 부모님들에 대한
전화 상담이나 세미나, 진로 진학 상담도 진행된다.
실제로 다른 학생의 부모님이 남긴 칭찬 댓글을 보고
우리 부모님도 마음을 놓은 적이 많다고 하셨는데
우리가 서로를 보면서 자극받고 위안을 받는 것처럼
부모님들도 위안을 받는다고 하셨다.
팡스 카이에서 하루 14시간 공부를 하던 습관을 들이니
사실 집에 돌아와서도 학기 중에 7~8시간씩 공부하는
일은 별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매일 공부 계획을 세우고 실제로 실천 여부를
확인하면서 내가 더 열심히 했는지 혹시 어제보다
게으름을 부리지는 않았는지 성찰하는 시간도 반드시
갖는 습관이 생겼다.
그 덕분에 아무리 시간을 투자해서 공부해도 늘
비슷한 점수대에서 머물기만 했던 성적이 놀랄 만큼
변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누가 물어보든 당당하게
상위권이라고 밝힐 수 있다.
사실 학원에서 진도만 잔뜩 나가는 방식으로 기획한
여름방학캠프는 참 많다.
하지만 팡스카이만큼 진짜 제대로 공부할 수 있게
방법을 알려주거나 생활 습관을 바꿀 수 있게 해주는
곳은 거의 없었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학기가 끝나고도 여름방학캠프에
참가해서 더 알차게 보내고 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픈 테이블에서 또래끼리 다 같이 공부하면서 새로운
자극도 받고 더불어 입시 컨설팅까지 받을 수 있으니
이번 시간을 통해 아마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하였습니다.